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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트페어 '프리즈'의 흥행과 우리 미술계의 과제

by 지적인 사과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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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키아프

 

20229월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가 한국 아트페어 키아프와 함께 진행되었다. 행사 기간 중 약 7만여 명이 페어를 방문하였고, 작품 거래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이 행사가 미술 시장의 대중화의 첫 발 걸음이며 페어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평가한다. 추정 판매액 또한 프리즈는 6천억, 키아프는 700억으로 추정되지만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키아프와 함께 진행된 세계 3대 아트 페어 프리즈가 진행된 3층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그에 비해 키아프가 진행된 공간은 한산했다는 평이 많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상승세의 분위기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미술시장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결과하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SEOUL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아트 페어로, 프리즈 로스앤젤레스(Frieze Los Angeles),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에 이어 5번째로 출범하는 글로벌 페어다.

 

 

 대한민국 미술 시장의 문제들

 

대한민국의 미술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미술 시장의 양극화다. 현재 우리나라 미술 시장은 특정 작가 혹은 화랑에게만 집중되면서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이 문제점에 대한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소비자의 취향에만 의존하여 미술시장이 그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작가들은 시장에서 인기 있는 화풍만 쫓게 되고 자연스럽게 시장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한 국공립 미술관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79개의 사립 미술관, 4개의 국립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 미술관의 수가 적다 보니 현존하는 몇 안 되는 미술관의 특정 취향에만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미술 시장의 흐름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작품을 판매하는 특정 몇 작가들을 제외하고 신진 작가 혹은 비주류 중견 작가들에게는 작품 판매의 기회조차 잘 오지 않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둘째는 국내 작가들의 해외로의 유출이다. 한국의 단색화와 실험미술은 최근 들어 서구 갤러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의 메이저 갤러리들은 앞다투어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전속하려 하는데, 아이러니 한 점은 이때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들은 주로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 우리 자본으로 우리 작품을 구매하지만 이득을 보는 것은 서구 갤러리라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한국 컬렉터들과 거래 관계를 형성한 서구 갤러리들은 이를 기회로 그들에게 값비싼 서구 작품들을 판매한다. 표면적으로 한국 미술 시장이 성장하여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잘 판매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자본이 선순환구조가 아닌 해외로의 유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한국 미술 시장의 문제에 대한 보완책

 

이러한 한국 미술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판매자, 컬렉터, 작가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 미술 시장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먼저 미술 시장의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정 작가 또는 화랑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독일, 프랑스와 같은 다른 미술 선진국들과 비교하였을 때 신진 작가에 대한 지원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이들의 활발한 창작을 위해서는 창작 기금과 같은 여러 예술 활동 지원 방식을 통해 창작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둘째는 미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미술을 너무 어려운 분야로만 생각하고 접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일상 속에서 미술 작품에 대한 접근이 쉽게 만들어,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국립 현대 미술관과 같은 국립 미술관을 더욱 많이 건설하여 사람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아트 페어와 같이 작품 판매의 기회를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 2019년에 을지 아트 페어가 진행되었다. 이는 판매 경험이 적은 작가들을 섭외하여 작품을 모두 10만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였다. 이 페어는 실질적인 이윤이 목적이 아니라 미술 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하나의 운동과 같은 활동이었던 것이다.

 

보다 발전하는 미술의 대중화를 위하여

 

과거보다 자연스럽게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의 개최는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하지만 한국의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서는 값비싼 회화가 절세의 목적으로 팔려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들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가까운 주변에서 쉽개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창작자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며 자본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미술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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