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방인 (The Stranger)』에 표현된 부조리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이방인 (The Stranger)』은 실존주의 문학의 고전적인 작품이며, 부조리의 개념을 포함하여 인간 경험과 관련된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의 규범과 가치관에서 동떨어진 아웃사이더로 묘사되는데, 그의 이런 행동과 삶의 태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부조리하게 보인다.

본 글은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Meursault)에 통해 ‘부조리’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소설 『이방인』에 표현된 부조리

 

첫째, 뫼르소의 삶에 스며드는 무의미성이다. 그는 어떤 초월적인 의미나 목적도 믿지 않으며, 그는 외적 도덕이나 윤리적 규범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충동으로만 행동한다. 이러한 모습은 소설 초반 반복되는 모티프인 알제리 사막의 황량하고 무관심한 풍경으로 나타난다.

 

둘째, 뫼르소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의성이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 때문이 아니라 양심의 가책이 없고 사회의 기대에 따르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법원과 이를 둘러싼 사회는 실제 범죄 그 자체보다 뫼르소의 가책 없는 점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묘사되어 사법 제도의 자의적이고 비합리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와 소통의 부재성이다. 그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 친구와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하고 그에게 기대되는 사회적 슬픔의 의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 뫼르소는 정서적 애착의 부족한데, 이는 인간 관계의 무익함을 보여준다.

 

소설 『이방인』이 지닌 의의

 

전반적으로 『이방인』의 부조리함은 삶에 내재된 의미나 목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카뮈의 실존주의 철학을 반영한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혼돈스럽고 자신의 존재에 무관심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의미와 질서를 창조하려고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