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휘 중에 발음은 같은데, 의미가 다른 동음이의어들이 있다. 그 동음이의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표기와 발음이 같은 경우, 다른 하나는 표기는 다르나 발음이 같은 경우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발음은 같으나 표기가 다른 경우이다. 이때 잘못 표기할 경우, 의외의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다음은 그 발음은 같으나 표기가 다른 경우의 어휘들이다.
1. 거치다 / 걷히다.
거치다 :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예) 서울에 올 때, 대전을 거쳐 왔다.
걷히다 : '걷다(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등을 받아들이다)'의 피동사. 예) 술값이 잘 걷혔다.
2. 그러므로 / 그럼으로(써)
그러므로 : 결과의 접속어.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예)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므로 대학에 합격했다.
그럼으로(써) : 그렇게 하는 자체. 예)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럼으로(써) 부모의 은혜에 보답했다.
3. 느리다 / 늘이다 / 늘리다.
느리다 :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기간이 길다. 예) 학업의 과정이 느리다.
늘이다 :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예) 고무줄을 늘이다.
늘리다 : 물체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하다./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더 많게 하다.
예) 회원수를 늘려야 한다.
4. 다리다 / 달이다.
다리다 :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기 위해 다림질 하다. 예) 구겨진 옷을 다린다.
달이다 : 액체 따위를 끓여 진하게 만들다. 예) 탕약을 달이다.
5. 마치다 / 맞히다 * 맞추다
마치다 :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예) 그는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 표적에 맞게 하다. 맞는 답을 해놓다. 예 프로야구 우승팀을 맞혔다.
맞추다 : 서로 어긋남 없이 조화를 이루다. 예) 내 답을 답안지와 맞춰봤다.
6. 안치다 / 앉히다
안치다 : 밥, 떡, 구이 찌개 따위을 만들기 위해 솥이나 냄비 등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 예) 국을 안친다.
앉히다 : '앉다'의 사동사 예) 그를 의자에 앉혔다.
7. 걷잡다 / 겉잡다
걷잡다 :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예) 걷잡을 수 없는 형세
겉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예) 겉잡아서 열 개정도네
8. 바치다 / 받치다 / 받히다 / 밭치다
바치다 : 신이나 웃어름에게 정중하게 드리다. 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 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예) 책받침을 받친다.
받히다 : '받다(머리나 뿔 타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 예)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 건더기와 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예) 술을 체에 밭친다.
9. 하노라고 / 하느라고
하노라고 : 자기 나름으로는 한다고 예)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 하는 일로 인하여 예)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10. 곤혹 / 곤욕
곤혹 :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예) 곤혹을 느끼다. /곤혹스럽다.
곤욕 : 심한 모욕. 참기 힘든 일 예) 그는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곤욕을 겪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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