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토리(story)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바탕에서 스토리를 짜고 여러가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여 형상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1. 스토리(story)의 특성
- 시간성
시간에 존재하는 것들의 움직임과 변화를 다뤄야 한다.
- 연속성과 인과성
사건의 의미 있는 변화와 인과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 다양한 매체의 원재료(OSMU= One Source Multi-Use)
우리가 일상에서 감각적으로 경험하듯이 서술(형상화)하면 이야기(story)가 된다.
이를 언어, 영상, 게임, 그림, 캐릭터 등 매체를 활용하여 만들어지면 스토리텔링이 된 것이다.
2.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① 의미 있는 사건 하나를 써라.
② 그 사건의 처음 상황과 끝 상황을 써라.
③ 처음 상황이 생긴 원인을 써라.
④ 중간 상황에서 고난/갈등 등을 써라.
⑤ 처음 상황/중간 상황/끝 상황을 쓰고 각각의 발생원인/에피소드/고난/갈등 등을 써라.
⑥ 어떤 매체를 활용하여 형상화할지 결정하고 만들어라.(Stoytelling)
3. 스토리를 만드는 예시 : 황순원, '소나기'
① 의미 있는 사건 하나를 써라.
- 어린 시절 사랑에 대해 알다.
② 그 사건의 처음 상황과 끝 상황을 써라.
- 처음 상황 : 한 소녀와 만나다
- 끝 상황 : 한 소녀와 이별하다
③ 처음 상황이 생긴 원인을 써라.
- 처음 상황이 생긴 원인 : 한 소녀가 개울가에 앉아 있었는데 내 하교길을 막다.
④ 중간 상황에서 고난/갈등 등을 써라.
- 서울에서 온 소녀는 여러가지 시골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 함께 소녀가 하고픈 것을 하면서 행복했는데 소나기를 만났다.
- 소나기로 인해 소녀는 건강이 악화되어 여러 날 만나지 못했다.
⑤ 처음 상황/중간 상황/끝 상황을 쓰고 각각의 발생원인/에피소드/고난/갈등 등을 써라.
- 처음 상황 : 개울가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 중간 상황 : 친해져 함께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며 놀았다.
그러나 소나기를 만나 허약한 그 소녀가 며칠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소녀를 보기위해 조바심을 냈다.
조금 나아진 소녀를 보고 서울로 떠난다는 말을 듣는다.
소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
- 끝 상황 : 잠결에 아버지가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소녀가 앓다가 죽었다는 대화였다.
그런데 소녀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 :
소나기를 맞아 흙물이 묻은 옷을 입힌 채로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소설)
나와 함께 놀던 그 소년과 함께 묻어달라는 것이었다.(영화 '엽기적 그녀')
⑥ 어떤 매체를 활용하여 형상화할지 결정하고 만들어라(Stoytelling)
언어를 사용하여 소설로 써야 겠다.
4. 스토리(story)를 만들고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해 보라.
재미있는 세계를 만날 것이며,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신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5. 스토리와 스토텔링의 실례
1) 스토리 구성
- 처음 상황 : 한 친구를 만나다
- 끝 상황 : 다시 그 친구를 만나다
- 처음 상황이 생겨난 원인 : 한 친구가 능동적으로 다가왔고 성격이 잘 맞았다.
- 중간 과정의 장애 : 내가 이사를 가면서 멀어지게 됐다.
- 처음 상황 : 초등학교 때 한 친구가 전학을 왔다. 능동적으로 다가온 그 친구와 친구가 됐다.
- 중간 상황 : 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중학교/고등학교가 달라지면서 멀어지게 됐다.
- 끝 상황 : 성인이 돼서 능동적으로 그 친구를 찾아 다시 우정을 나누게 됐다.
2) 스토리텔링
어느 해 여름, 초등학교 4학년 우리 반에 한 친구가 전학온다는 소식에 모두 들떠있었다. 은영이를 처음 본 그 날, 아직도 기억한다. 새하얀 피부에 푸른 색 원피스를 입고 새하얀 신발. 서울에서 이 작은 도시로 온 은영이는 모든 것을 신기해 했다. 그녀와 반 친구들은 친해지려고 안달이 난 것처럼 이것 저것을 알려주면서 뭔가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부끄럼이 많아서 은영이에게 다가서지 못했다. 단 한번 비가 오는 하굣길에 우산이 없었던영이와 함께 우산을 쓴 기억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와 어떻게 친해졌는지 아직도 모른다.
그 해 겨울 우리는 늘 함께 하자며, 용돈을 아껴 은색반지를 사 우정의 표시로 끼고 다녔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한 6학년때까지의 경험들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삶에 가장 소중한 추억임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나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됐고 우리는 거리와 시간의 힘에 의해 멀어지게 됐다. 결코 끊어지지 안을 것 같던 인연의 끈이 시간에 삭아 없어진 것이다. 고등학교 때, 공부에 지치면 은영이가 그리워서 소식도 전하고 싶었지만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전화번호를 누르지 못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나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배려하는 명의로 나를 사로잡은 것이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나는 용기를 냈다. 이렇게 계속 세월만 보내면, 우연만 기다리면 못 만날 것 같아. 편리한 SNS를 이용해 은영이를 찾게 됐다. 그리고 만났다. 성인이 돼서 은영이를 만나던 날, 나는 두근거림에 약속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나가 기다렸는데, 벌써 그녀도 도착해 있었다. 카페 창가로 푸른 하늘이 평생 비칠 듯이 우리 곁으로 날아들었다.
2023.05.26 - [생활정보] - 스토리텔링(Stroytelling), 그 학문적 정의와 그 이야기 변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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