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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학

한시 <견흥> 해설과 해석, 그리고 수능 변형문제

by 지적인 사과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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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한시 <견흥> 

허초희와 허균

  최초의 규방가사인 <규원가(閨怨歌)>를 지은 허난설헌의 한시이다. 허난설헌은 소설 <홍길동전>을 작가 허균의 누이이다. 난설헌 허초희는 27세로 요절하였지만, 사후에 나온 213수의 난설헌 시집으로 동양 삼국에 가장 뛰어난 여성시인으로 평가를 받았다. 난설헌은 여성에게 주어진 질곡의 사회적 제한을 극복하지 못하고 규원(閨怨)의 세 가지 한(고부간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두 자녀의 죽음)을 품고 살면서 자신의 한을 선명하게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허난설헌은 작은 나라에 태어난 것,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 것, 인품과 시재를 겸비한 지아비를 못 만났고 자녀에게 모성애를 베풀지 못한 것을 세 가지 한이라 하였다. "참으로 하늘 선녀의 글재주를 지녔다"든가 "시와 문장은 하늘이 내어서 이룬 것들"이라는 허균의 평가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시에 응축된 시적 상상력과 영롱한 신선적 세계관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으로 지속될 것이다.

 

한시 제목인 견흥(遣興) ‘흥에 겨워라는 의미이다. 허난설헌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시로 평가받고 있는 한시로 총 8수로 구성되어 있다. <3><4>에서 시적 화자는 님과의 이별의 상황 속에서 비단노리개와 같은 정표에 의탁하여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며, 남편에게 지조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가부장적인 조선 사회에서 적극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의가 있다.

 

견흥변형문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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