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툰은 단순한 디지털 만화의 경계를 넘어, 대중문화와 미디어 산업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웹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원작 웹툰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 지난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4 만화··웹툰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독자들이 즐겨보는 웹툰 1위로 '화산귀환'이 꼽혔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24년 사랑받은 웹툰을 분석하면, 앞으로 미디어 산업의 방향성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2024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웹툰 상위 5개 작품과 그 특징을 알아봤다.
1. 화산귀환 (무협)
화산파 고수 ‘청명’이 사망 후 100년 만에 환생해 몰락한 문파를 재건하는 과정을 다룬다. 전통 무협물의 가볍고 유쾌한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인다. 특히 남성 독자층뿐만 아니라 10~20대 여성 독자층까지 끌어들이며 무협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웹툰의 시즌 2는 공개 하루 만에 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원작 소설은 7억 회 다운로드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
2. 외모지상주의(드라마)
못생기고 가난했던 고등학생 ‘박형석’이 잘생긴 외모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폭력, 비행청소년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으며 남성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14년 연재 시작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 웹툰이다.
3. 신혼일기(로맨스)
신혼 부부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준다. 여성 독자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얻으며, 일상 속 소소한 에피소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 나 혼자만 레벨업(판타지, 액션)
약한 헌터였던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얻고, 최강의 헌터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의 성장을 중심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이 웹툰은 이미 애니메이션화와 드라마화가 논의될 만큼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5. 김부장(드라마, 코미디)
한국 직장 문화를 유쾌하게 풍자하며 김부장의 일상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직장인의 애환과 유머를 담아내 직장인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웹툰이 영상화되어 성공한 사례로는 ‘김비서는 왜 그럴까‘를 비롯하여 ’내부자들‘ 등 다양한 장르가 드라마와 영화화되어 대중을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와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의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영상화에 적합함을 증명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24년 사랑받은 웹툰들은 기존의 장르적 틀을 넘어 다양한 독자층을 아우르고, 다가올 드라마와 영화의 원천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웹툰의 성공은 단순히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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