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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우리는 지진에 안전한가

by 지적인 사과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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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할 강원도 주변해역의 지속적 지진 발생  

 
강원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가 같았고 담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고, 설악산의 신흥사 및 계조국의 거암이 모두 붕괴되었다. 삼척부 서쪽 두타산 층암은 옛부터 돌이 움직인다고 하였는데, 모두 붕괴되었다. 그리고 부의 동쪽 능파대 수중의 10여 장되는 돌이 가운데가 무너지고 바닷물이 조수가 밀려가는 모양과 같았는데, 평일에 물이 찼던 곳이 1백여 보 혹은 5, 60보 노출되었다. 평창.정선에서도 또한 산악이 크게 흔들려서 암석이 추락하는 변괴가 있었다. 이후 강릉.양양.삼척.울진.평해.정선 등의 고을에서 거의 10여 차례나 지동하였는데, 이때 팔도에서 모두 지진이 일어났다.
                                                                                -숙종실록 11권, 숙종7년 5월 11일(1681년) (참조:나무위키)

     

  이 기록에서 주목할 것은 강원도 양양에서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와 산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지진의 영향력이 팔도에 미쳤다는 것을 볼 때, 리히터규모 7.0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다. 일반적으로 리히터 7-7.9는 넓은 지역에 심각한 영향력을 미치며, 큰 산사태도 날 수 있는 강도이다.      
  그런데 이 기록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2023년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3 수준의 지진이 10차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상청이 1978년 공식적으로 계기지진 관측 이후, 이 지역에서는 2017년 기록한 6회가 지금까지 이 지역의 연간 최다 지진 횟수 였는데, 최근 6일 동안 이전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1978년 기상청 지진 관측이후 강력했던 사례

  1978년 기상청의 지진 관측이래, 우리나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지진은 2010년대 이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남동부지역인 경주, 포항, 울산 등의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0이상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관측이래 두번째로 강력했던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은 리히터 강도가 5.4였지만 2016년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보다는 약했으나  62명이 부상당하고 15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1208동이 크고작은 피해를 입었으며, 학교 32곳에 건물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 상황은 더욱 컸다. 그 이유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 지진의 진원의  깊이가 9km로 상대적으로 얕아 지표면에서 느낀 충격이 더 컸던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다음날인 11월 16일에 치뤄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건도 벌어졌다. 
  거듭되는 우리나라 남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발생을 통해서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일본포함)에서 빗겨나 있어 지진에 안전하다고 여겼으나 남동부 지역에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그 지류단층들이 상당히 존재함을 알게되었다. 문제는 그 지역이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하여 정유시설은 물론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단지가 놓여있다는 것이다. 특히 울진에서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건설예정인 것까지 원자력발전소 26기가 놓일 것이라는 것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활성단층 위에나 그 주변에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거나 건설예정이므로 잘못하면 크나큰 국가 재난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후쿠 지역에 지진(리히터 규모 9.1)이 발생하였고 후쿠시마지역에 10m 이상의 해일이 덮쳐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해 아직도 그 지역 주민들은 일본 각지를 떠돌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복구는 요원하고 쌓인 오염수처리에 고심하고 있으며, 그 오염수로 우리를 포함한 세계여러나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하겠다.     
또한 남동부뿐만 아니라 서해안 일대에서도 리히터 규모 4-5이상의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최근 엿새 동안 동해안에서 지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가 '불의 고리'에 놓인 일본보다는 지진에 상대적으로 안전할지 모르지만  지진에 위험한 지역임이 자명하다고 하겠다. 특히 활성단층 위이거나 그 주변에 세운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큰 문제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진에 대비해야 하는 것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상대적으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과 교량을 만드는 것이다. 건물의 내진설계 규정은 1986년 12월부터 시작되어 1996년도에 구체적으로 내진설계 구조물을 명시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지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겠다.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포항지진의 피해가 컸던 것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남동부에 활성단층인 '양단 단층'과 지류단층 존재하는 곳에 수십기의 원자로가 설치되었다는 것은 시한폭탄을 지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노후화된 원전부터 하나둘 폐쇄하고 부족한 전기는 태양광 발전이라든지 풍력 발전을 통해서 메꿀 수 있도록 전기 설비를 재정비해야 한다. 최근  태양광 발전이 남아 돌아 처치곤란한 지경에 놓였다는 한심한 신문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태양광 발전 때문에 석탄발전이라든지 원자력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로 태양광 발전을 줄여야 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쓴 기사였다. 독일이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거시적 전망을 세워 실행해 가듯이 활성단층의 위에 혹은 주변에 놓인 원자력발전소를 서서히 폐쇄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여 지진이라는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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