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플페이(Apple Pay)의 등장
한국의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지난 3월 21일 상용화됐다. 비접촉식인 애플페이의 등장에 대해 언론과 금융시장은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언론은 애써 애플페이의 힘을 축소하거나 무시하려는 태도를 보이지만 결제시장에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고객들은 애플페이의 상용화에 열광하는 모습이다. 이 같이 각 입장별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애플페이의 이점과 과제에 대해 알아보자
2. 과거 애플이 가져온 산업생태계의 변화
애플은 80년대 작은 컴퓨터 회사로 시작하여 마이크로소프트도 하지 못한 직관적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서 인기를 누렸던 맥켄토시의 회사이다. 다시 말해 컴퓨터 켤 때, 바탕화면에 지금처럼 이미지들이 떠 있으며, 그것을 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작동되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는 기계어를 입력해야만 프로그램이 작동했다. 1993년에서야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도우 3.0 만들어기존 애플이 구현한 바탕화면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시작되도록 했다. 그만큼 맥켄토시는 혁신적이었다. 그후, 애플이 대중에게 친숙해진 것은 2000년대초반 MP3 기기인 아이팟때문이었다. 젊은층에게 아이팟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애플이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만든 제품이 직관적이었기에 인기를 끌었다고 보인다.
더욱 대중에게 애플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애플의 '아이폰(Iphone)'의 등장때문이었다.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삼성과 엘지는 우리 시장에서 휴태폰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엘지는 다양한 컨셉의 휴대폰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여기에 삼성도 뒤질세라 다양한 휴대폰을 만들었던 것은 물론 '옴니아'라는 '원도우 기반'의 스마트폰도 내놓았다. 그러나 '옴니아'는 작동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2007년 6월 29일 미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9년 11월 28일 KT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출시에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산업계가 아이폰의 출시를 유보시킨 것이다. 그 이유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 온갖 핑계로 휴대폰의 '스팩다운'을 한다든지 'Wi-Fi 삭제'를 통해 데이타 비용을 받았으며, '이어폰 제한', 'MP3제한' 등과 함께 통신요금도 비쌌다. 아이폰 출시 이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요금까지도 아끼는 '일석다조'의 이익을 소비자들은 누릴 수 있었다. 아이폰의 출시 이후, 아이폰의 영향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자유경쟁체제로 돌아가면서 단말기 회사나 통신사가 유리한 체제에서 소비자가 이익을 보는 체제로 전환되었던 것이다.
3. 애플페이(Apple Pay) 성장과 결제시장의 변화
미국에서 2014년 10월20일 출시된 지 10여 년만에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지난 3월 21일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출시되었다. 초기 아무리 애플이라도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삼성페이와는 대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일단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가 시중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삼성페이처럼 교통카드로 이용되지 않는다는 점, 현대카드 사용자만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이유였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나비의 날개짓이 풍폭을 일으킬 기세로 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현대카드 신규회원 수가 3월과 4월, 연속해서 카드업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현대카드의 실적도 1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이 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이것은 모든 카드사와 비교할 때, 현대카드만이 유일하게 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한 언론에서는 도입 전 3월 이용 실적(7조7764억원)과 비교하여 4월 한 달간 이용금액(7조6293억원)이 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고 하여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불경기로 1분기 주요 카드사들은 모두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대카드만이 소폭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것이었다. 카드업계에 의하면 우리카드는 당기순이익 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51%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31.03%, 하나카드는 23.48% 감소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의 경우, 1분기 70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769억원)대비 7.9%로 소폭 감소했다.
애플페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여신금융협회에 의하면 8개 카드사, VAN(부가가키통신사업자)사, 간편결제사가 모바일 결제 공통규결을 마련하는데 뜻을 모으고 7월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페이와 네이버 페이가 연합하여 양사의 간편결제 고객들에게 서로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붙잡아 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애플페이의 상륙하였지만 영향을 미미하다"고 밝히면서도 삼성페이와 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 애플페이(Apple Pay)등장에 따른 소비자의 이점과 과제
애플페이 등장은 과거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와 같이 소비자들에게는 몇 가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첫째, 비접촉식 결제방식이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하여 도용될 가능성이 차단된다. 일반적으로 카드 결제시 마그네틱을 접촉했으므로 불법 복제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종종 피해를 보기도 했다. 둘째,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자유경쟁체제가 됨으로써 각 페이들은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소비자를 끌어 모으려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혜택을 줄 것이다. 셋째, 해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해외에서 연간 6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이 발생하였으나 삼성페이는 2천 억달러에 못미치는 거래량을 보여준 것으로 볼 때, 해외 여러나라에서 편리하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넷째, 애플워치나 아이패드 등에서도 연결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애플페이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면 앞으로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도 빠르게 보급되어 어디서든 사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동안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무색하게 셰계적인 카페 ‘스타벅스'도 지난 5월 9일부터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삼성페이와 같이 대중교통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대중교통에도 사용될 것이라는 신문보도로 볼 때, 머지않아 버스나 지하철 탑승 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현대카드 만들고 애플페이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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