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버드나무껍질에 함유된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에서 기원한 아스피린은 고대에서부터 각 지역에서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상용화된 것은 1899년 독일의 바이엘사에 의해서였다. 대중들에게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아스피린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의해 관절염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 근육통 등에 사용됐다가 혈전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데도 활용됐고 간염, 간암, 난소암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효능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복용할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스피린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최근 연구를 살펴보자
2. 최근 연구에 나타난 아스피린의 효과
대장암 진단 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암세포 전이를 억제한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 인구 보건연구소장 제인 피게이레도 박사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가 전이에 이용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대장암 전이와 사망 위험을 낮추어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21년 4월 1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단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진단 전부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장기간 규칙적으로(최소한 월 15회 이상)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면 진단 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 아스피린 복용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
호주 모나시대 소피아 준가스 교수팀은 2023년 9월 2일 유럽당뇨병학회(EASD)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아스피린-위약 이중 맹검 대조 임상시험(ASPREE)의 후속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이 저용량(100㎎)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5% 낮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노년층의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예방에 저용량 아스피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 바르질라이(Barzilai)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엘리 마겐 교수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사람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돼도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23년 3월15일 보도했다.
심근경색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덴마크 비스폐비예르/프레데릭스베리 병원(Bispebjerg And Frederiksberg Hospital)의 심장 전문의 안나 메타 크리스텐센 박사 연구팀이 2004~2017년 사이에 심근경색을 겪은 4만100여 명(40세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23년 8월 22일 보도했다.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사람이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반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마비를 앓은 적이 있는 환자군에서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 등의 위험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 심장학회(ESC congress 2023)’에 실렸다. 아스피린은 통증과 열을 완화시켜주는 해열진통제의 일종이며 항혈전 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당뇨학회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인에게 심혈관계 질환 예방 목적으로 하루 75~162mg의 아스피린 복용을 권하고 있다.
유전적 위험이 높은 난소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미국·영국·호주 등 3개국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자주 복용하면 유전성이 강한 비점액성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약 1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을 6개월 이상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점액성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내막양 종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아스피린 유발 궤양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영국의 노팅엄 대학교 연구진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제균 치료가 아스피린 유발 소화성 궤양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소화성 궤양과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여부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3. 최근 연구에 나타난 아스피린 부작용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는 일반 천식 환자보다 악화 빈도와 중증도가 높아진다.
아주대병원은 2023년 8월 24일 박 교수팀이 병원 천식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군 353명과 일반 천식 환자군(아스피린 내성 천식) 717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임상 경과를 지난 6월 국제학술지 ‘임상 & 실험 알레르기’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뒤 천식 증상이 악화되거나 콧속에 물혹이 생기는 ‘비용종’이 나타나는 천식 유형이다.
저용량 아스리핀을 복용하면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장기 용하면 뇌내출혈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은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빈혈은 피로, 호흡곤란, 현기증, 부정맥, 두통, 흉통, 창백하거나 노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조 맥퀼튼 박사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ASPirin in Reducing Event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23년6월 21일 보도했다.
2023.09.12 - [생활정보] - 우리나라의 성매개 감염병 진료환자의 증가 현상과 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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