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나라의 커피 사랑 현황
이제 우리에게 커피는 스마트폰처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수가 되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 선호가 먼저였는지 카페가 먼저여서 커피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료수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느나 우리는 갖가지 이유로 커피를 하루에 1잔에서 많게는 십여 잔을 넘게 마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20년도 1인당 커피소비수량은 1위인 프랑스(551.4잔) 다음에 위치할 정도인 347잔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 100만 명당 카페 수는 1384점포로 2위인 일본(529점포)를 압도한다.
지난해 2022년 생두와 원두를 포함한 20만 톤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커피 수입액은 전년도 대비 42.4%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세 이상 성인 4천 3백만 명이 하루에 약 1.3 잔을 마실 수 있는 량이다. 또한 이를 증명하는 다른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3년도 커피산업이 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일상에 침투해 있는 커피는 원두를 전량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당당한 우리의 한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화가 된 커피는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최근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를 알아보자.
1.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낮출 수 있다.
최근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2023년 9월 15일)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에 의하면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저우사범대 공중보건대 수 첸지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제2형 당뇨병, 만성 간 질환, 뇌졸중, 암의 위험이 낮아지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종전 연구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커피 음용과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사이에도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했다. 2020년 경제협력기구(OECD)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우울증유별률은 36.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건강보험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한국의 우울증 환자는 93만 명, 불안장애 환자는 86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기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제2형당뇨병 진단을 받은 남녀 15,48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커피를 적절하게 마시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나 낮아졌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커피 소비량을 늘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낮았졌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약 70%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이거나 범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커피나 차(茶)를 잘 마시는 것이 건강개선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암학회(ACS) 연구팀이 커피와 유전자에 관한 논문 7건과 5700명 이상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커피가 전립샘암을 예방한다. 생존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커피를 하루 적정량 섭취할 시 유방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위암, 구강암, 식도암 등 여러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하루 세 잔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기 기억력 향상/유지에 도움을 준다.
커피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커피가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을 감소시키고 치매와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대사중후군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인 고혈당, 비만,고혈압 등 여러 대사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영양조사의 임상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동안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 1잔 마시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 정도 더 낮다고 알려졌다. 반면 4~5잔 이상의 커피 섭취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신진대사를 방해하게 하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춰준다
남녀 200명 이상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호주의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두 잔 마시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꽤 많이 낮아진다. 커피는 알츠하이머병의 전구체로 간주되는 뇌 속 아밀로이드단백질이 쌓이는 속도를 늦춰준다. 연구팀의 사만다 가드너 교수는 “집에서 만든 커피 한 잔이 평균 240g이라면 하루 커피 두 잔을 마실 경우 18개월 뒤 인지기능 감퇴가 8%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혈압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 볼로냐대 연구팀이 남성 720명, 여성 783명의 혈압 수치, 커피 소비습관, 임상 데이터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향기만으로도 시험성적을 높이고 각성효과를 낸다
미국 한 공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향기가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후각은 가장 강력한 감각 중의 하나인데, 연구대상 학생 871명에게서 향기가 집중력과 활력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등 각성 효과가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의 성과를 높여준다
영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전거 운동(5km 구간)을 더 빨리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
심실 조기 수축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심장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커피 섭취는 '조기 심실 수축(PVC)' 현상의 빈도가 잦으면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불면증과 신경과민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3잔 이상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와 신경과민의 위험이 높아진다 카페인 섭취로 인해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생길 수 있으나 이것은 일시적으로 뇌와 신체가 각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카페인은 체내 심박수를 증가시켜 흥분 상태를 만들고 수면유도작용을하는 뇌 아데노신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하여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루 3잔 이상의 지속적으로 커피를 섭취하는 경우, 카페인이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촉진시켜 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오랜 기간 커피를 과다 섭취한다면 장시간 누적된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인해 노년기에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남성보다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매일 지속적으로 3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뇌혈류가 감소하고 혈압이 증가하여 뇌졸중, 심장부정맥 등 심장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커피를 삼가야 할 사람들
불면증이 있는 사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증이 있는 사람,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 감기약 복합진통제를 복용 중인 사람
이유 :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수면 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커피는 위산 분비와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카페인 성분은 뼈와 관련이 있는 칼슘을 몸밖으로 내보낸다. 커피 속 카페인과 약물 속 카페인이 합쳐져 과잉 반응을 일으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4. 커피 연구에 대한 결론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과학적으로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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