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에 두세 잔 마시는 커피는 삶의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체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준다. 하지만 그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버려지는 커피찌꺼이의 양에 대해 알게 되면 경악할지 모른다. 물론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한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 데 원두 10g 정도가 사용된다. 이 가운데 실제 마시는 것은 0.2g에 불과하다.
나머지 9.8g은 찌꺼기인 셈이다.
2022년 수입한 커피재료는 생두와 원두를 포함해 20만 톤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중 99.8%가 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생활폐기물로 버려진 커피 찌꺼기를 매립이나 소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 시킨다. 커피 찌꺼기 1톤을 소각할 경우 338Kg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한 잔의 삶를 위해 마구마구 버려지는 찌꺼기에 대해 무관심해도 좋을까?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환경오염 시대에 현명하게 사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커피 찌꺼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어야 한다. 자신의 일에는 책임지는 자세야말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은 물론 미래 세대들에게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알게 하지 않을까
1. 정부와 지자체의 커피 찌꺼기 활용 방안
정부 -폐기물 관련시행법 개정을 통한 재활용 활성화
최근 폐기물 관련법 개정안에 의하면 커피 찌꺼기를 사용해 고무·섬유·합성수지 제품이나 화학물질·화학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물로 골재·유리·시멘트는 물론 펄프·종이 제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이 추가됐다. 폐벽돌, 폐블록, 폐기와는 단순하게 수리하거나 수선한 뒤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 친환경 비료/ 식물재배키트로 재활용
많은 지자체에서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꺼피 찌꺼기를 가지고 친환경 비료를 만들거나 식물재배 키트에 사용하여 제공하고 있다. 한번 쯤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에 문의를 해보기 바란다.
2. 국내외 기업의 커피 찌꺼기 활용방안
콘크리트 제조에 활용
최근 호주 로열멜버른공대(RMIT)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너 프로덕션’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여 만든 콘크리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350℃에서 콘크리트의 강도가 29.3%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커피 찌꺼기 대체제가 단소 배출 저감에 있어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의 채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 찌꺼기를 통한 일상용품 제조에 활용
네덜란드의 대표 업사이클링 업체인 '커피베이스(Coffeebased)'는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고 커피 찌꺼기를 비누, 화분, 커피잔 등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잉크나 식물성 오일로 재탄생시킨다. 이는 일반적으로 검정 잉크에서 발견되는 오염 물질인 카본 블랙 안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 대안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 대체제/ 고형연료 재활용
한국의 기업 포이엔은 커피 찌꺼기를 가공하여 플라스틱 대체제나 고형연료 형태로 재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체제를 보급해 아시아 최대의 온실가스 감축 이니셔티브를 만드는 것을 회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 활용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동하’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데크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커피 데크에 1만t의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면 이산화탄소는 3380t, 처리비용 비용 1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동하 측의 설명이다.
내부인테리어 소재 활용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테이블, 전등갓, 아트월, 화분, 쟁반 등에 커피 3782잔 분량인 총 56.73kg의 커피찌꺼기를 사용했다. 그밖에도 해당 카페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는 전량 회수돼 재활용될 예정이며, 탄소 저감을 위해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3. 가정에서의 커피 찌꺼기 활용방안
친환경 탈취제 사용
커피 찌꺼기는 친환경 탈취제로 사용가능하다. 냄새가 강한 음식을 냉장고에 두고 보관하면 금세 냉장고 전체에 냄새가 배는데, 커피 찌꺼기 담은 컵을 넣어두면 악취가 싹 사라진다.
기름 때/비린내 제거 활용
커피 찌꺼기로 기름 때를 없앨 수 있고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기름때가 낀 냄비나 프라이팬을 닦아보라. 세제를 쓰지 않고도 쉽게 닦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비용도 아끼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는 데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생선 요리 후 프라이팬에 비린내가 배었다면 커피 찌꺼기를 써보자. 커피 찌꺼기를 프라이팬에 담고 달달 볶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화분이나 화단의 거름으로 사용
커피 찌꺼기는 훌륭한 거름이 된다. 인산, 질소,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해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게 도와준다. 따라서 집안이나 화단에 비싼 거름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커피를 마시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버리지 말고 거름으로 활용하면 식물에도 좋고 우리도 좋고 환경보호에도 좋은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 개인의 재활용하려는 의지
현대인들 누구나 커피를 사랑하여 밖에서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것이며, 집에 들어와서는 세 가지 방식으로 커피를 접할 것이다. '핸드 드립커피', '캡슐커피', '봉지커피'가 그것이다. '봉지 커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커피가 고형으로 제조되어 물에 타면 녹기 때문에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
문제는 '핸드드립커피'과 '캡슐커피'이다. 어쩌면 '핸드드립커피'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귀찮을 뿐이다. 왜냐하면 커피를 내린다음 종이 필터에 남은 커피찌꺼기를 손쉬운 처리 방법인 쓰레기통에 직행하면 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지성인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집안의 화분 거름으로 쓰든지 화분이 없으면 집 밖에 있는 화단의 거름으로 주어야 하는 내 의지가 조금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캡슐커피'가 문제이다. 특히 일리커피머신을 사용하는 필자로서는 커피를 마시고 남은 캡슐처리가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어쩌랴! 나와 후손, 그리고 지구를 위해 캡슐의 배를 도구로 자르고 커피 찌꺼기를 빼낼 수밖에. 그러나 지금은 집 안 한 구석에 탑처럼 쌓아 놓았다. 이 글을 쓴 후, 꼭 이번주 안으로 분리 해서 거름으로 써야 겠다. 여러분도 맛있게 마신 커피의 부산물인 캡슐이 있다면 반드시 지성인으로서 분리하여 재활용하시길...
2023.09.21 - [생활정보] - 커피에 관한 긍정적/부정적 연구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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