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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커피, 이렇게 먹으면 '독(毒)'이 되요

by 지적인 사과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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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나무 아래에 긁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낮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담겨진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가제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중에서

 

1930년대 소설가 이효석의 수필 중에서 보이듯이 가을과 어울리는 음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차가운 기운이 가을을 덮을 때, 연기가 몰랑몰랑 오르는 커피를 마시면 눈과 속이 훈훈해진다. 더욱 행복한 것은 따뜻하면서도 구수한 커피의 냄새는 지난 시간을 오롯이 되살려 준다.

그러나 이 가을과 어울리는 커피를 잘못된 방식으로 마시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더울 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서늘하거나 추울 때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혹은 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얼죽아)’ 에 대해서 누구도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사실을 잊고 마신다.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섭취 방식은 버리기를 바란다.

 

1. 과도한 카페인 섭취

 

성인의 하루 권장 카페인 섭취량은 약 400mg으로, 이는 커피 3잔 정도이다. 이보다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불면증, 심장 박동 불규칙, 신경 과민, 위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3잔 정도를 유지해야 행복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2. 빈속에 마시는 커피

 

잠을 깨려고 습관적으로 아침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위가 약한 사람은 속쓰림이나 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3. 너무 뜨거운 커피 섭취

 

커피가 너무 뜨거울 경우 식도와 위를 자극할 수 있는데,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는 식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커피를 적절한 온도로 식혀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을 수 있다.

 

4. 설탕과 시럽이 많이 들어간 커피

 

커피 자체는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설탕, 시럽, 휘핑크림 등을 추가하면 고칼로리 음료로 변할 수 있다. 이는 혈당 급등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5. 너무 탄 커피

 

커피를 지나치게 볶거나 태우면 아크릴아마이드와 같은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 물질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한, 너무 탄 커피는 소화 불량이나 속쓰림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너무 탄 커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성분도 많아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볶은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과도한 디카페인 커피 섭취

 

디카페인 커피도 완전히 카페인이 제거된 것은 아니며,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틸 아세테이트, 염화메틸렌 등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염화메틸렌은 약간만 흡입해도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용량일 땐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구토를 일으키며 동물에게는 간암,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7. 수면 직전에 커피 섭취

 

카페인은 섭취 후 4~6시간 동안 체내에 남아 있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8. 고혈압 환자의 커피 섭취

카페인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는 커피를 적정량만 섭취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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