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몸캠 피씽이 주는 엄청난 피해
우리나라의 카페나 음식점을 가보면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자신의 물건을 탁자 위에 놓고 잠깐 화장실에 가거나 다른 일때문에 자리를 비워도 타인이 물건을 집어가지 않는다. 또 길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주변 사람들이 주워서 되돌려주기도 한다.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잠깐이라도 물건을 놓고 잠깐 자리를 비우기라도 하면 물건이 사라지는 일이 허다한데 우리는 그렇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체에 대한 믿음때문인데, 우리 사회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 행동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감시카메라의 역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설혹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은 우리의 높은 시민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세계에서는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과도한 믿음때문에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씽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보이스피씽, 프로필 사기, 몸캠피씽 등이 그것이다. 보이스 피씽이나 프로필 사기 등은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지만 몸캠피씽은 경제적 피해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피해와 함께 자신의 사적인 영상이 디지털세계나 해킹당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나 SNS로 퍼질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몸캠피씽을 신고해더라도 외국을 경유해오기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기가 무척 힘들다.
2. 몸캠피씽의 년도별 증가 추이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1193건이 발생한 몸캠피싱 범죄는 2017년 1234건, 2018년 1406건, 2019년 1824건, 2020년 2583건, 2021년 3026건, 2022년 3분기까지 3268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피해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 몸캠피싱으로 인한 피해액 규모도 2016년 8억7000만원, 2017년 18억8000만원, 2018년 30억3000만원, 2019년 55억2000만원 등으로 급증했다. 2021-2022년도 연령별로 볼 때, 20대(46%)로 가장 높았지만 미성년자와 60대 이상 피해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검거율은 저조하다. 2017년 검거율은 27.1%, 2018년 26.2%, 2020년 20.1%, 2021년 23.7%를 기록해 2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그것은 몸캠피씽 범죄가 중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를 경유하는 등 고도화하는 데 비해 국제공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 몸캠 피씽 피해과정
1) 채팅으로 접근
- 타인의 사진을 도용하여 여성으로 가장한 범죄자가 채팅어플 또는 SNS로 접근
- 또는 채팅방을 만들어 남성접근을 기다림
2) 스카이프로 이동 화상채팅 제의
3) 얼굴이 나오게 하여 음란행위 유도
-미리 준비해 둔 여성 동영상을 보여주며 음란행위 유도
4) 주소록을 유출하는 *.apk 설치요구
- 악성코드 설치 시 피해자의 주소록이 범죄자에게 유출
5) 지인의 연락처 목록을 보이며 피해자에게 금전요구
6) 대부분 동영상 유포, 송금하더라도 오히려 추가 돈을 요구
- 피해자가 돈을 송금하지 않은 사례에서 협박범은 대부분 피해자 지인들로 채팅그룹을 만든 후 피해자의 동영상 유포
4. 몸캠 피씽 피해 예방하는 법
1) 스마트폰의 '환경설정' 메뉴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어플의 설치를 차단'해 둘 것
2)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apk)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은 후 설치하지 말 것
3) '랜덤 채팅'에서 낯선 여성과 대화할 때,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할 것
5. 몸캠 피씽 피해 당한 후 대처법
협박문자를 받은 즉시, 채팅화면을 캡처하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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