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 대응하는 연민
마사 C.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은 <타인에 대한 연민(The Monarchy of Fear)>에서 미국의 정치 지형을 공포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서 '연민'의 정치를 주장한다. 어쩌면 그녀의 이 서적을 통해서 현재 한국사회가 포획되어 있는 '혐오'의 시대를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누스바움은 연민을 "우리가 공유하는 취약성에 대한 인식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완화하려는 욕구"로 정의한다. 그녀는 연민이 차이를 너머를 보고 모든 사람의 인간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의 필수적 요소라고 주장한다. 동정심은 개인적인 감정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호 작용으로 이끄는 사회적, 정치적 가치로 본다.
연민의 몇 가지 정치적 의미
누스바움의 연민은 정치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사회 구조와 제도가 고통을 만들고 지속시키는 방식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빈곤, 차별, 불평등은 모두 엄청난 고통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는 정치가 사회 정의, 경제적 기회, 모두를 위한 평등권을 증진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연민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를 서로 대립시키려는 두려움의 정치를 거부하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서로 다른 그룹 사이에 다를 놓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정치가 공감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포를 조장하고 타인을 악마화하는 것을 거부해야 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연민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과 우리의 삶의 상호 연결성을 인식하도록 요구한다. 이것은 정치가 글로벌 협력, 환경적 지속 가능성, 소수 특권층이 아닌 모든 사람의 복지를 위한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민의 강력한 힘
누스바움은 연민 개념을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을 위한 강력한 비전으로 제시한다. 연민은 우리가 공유하는 사회구조, 제도의 취약성과 타인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며, 사회 정의, 공감 및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춘 정치로 우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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